본문 바로가기

육아정보

아이들은 왜 침대 위에서 뛰는 걸 좋아할까?

아이들은 의자나 소파에서 뛰어내리거나 침대 위에서 깡충깡충 뛰는 것을 좋아한다.
위험해 보이기만 하는 이런 놀이를 아이들은 왜 좋아하는 걸까?
이런 놀이를 통해 평형감각이 발달되는 것을 느끼며 즐겁기 때문이다. 처음 한두 번은 침대 위에서 뛰더라도 금세 넘어졌는데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수십 번을 넘어지지 않고 뛸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런 평형감각은 운동 능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아이의 두뇌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이와 연관된 평형감각도 점차 발달하게 된다. 평형감각이 발달해야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고, 반대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올 때 넘어지거나 헛딛지 않고 제대로 걸을 수 있다.
물론 평형감각이 꼭 높은 곳에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물이 담긴 컵을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평형감각을 발달시키는 과정. 뛰다가 넘어지기를 몇 번 반복하면 넘어지지 않고 뛰게 되고, 물이 담긴 컵 옮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물을 흘리지 않고 옮길 수 있다. 이 또한 평형감각이 발달해서다. 따라서 아이들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고 야단칠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자.
소파나 침대 밑에 이불이나 러그를 깔아 아이가 잘못 뛰어내리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항상 옆에서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놀이를 즐기지 않는 아이라면 놀이를 통해 평형감각이 발달되도록 유도한다.
평형감각 발달 놀이 7
1 보도블록 밟지 않고 걷기
보도블록의 선을 밟지 않고 걷는 놀이. 보도블록마다 블록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므로 상황에 맞게 선을 밟지 않고 걷도록 유도한다. 여러 가지 색깔 블록이 섞여 있다면 ‘빨간색 블록만 밟기’ 등으로 응용해도 재밌다.
2 머리 위에 책 얹고 걷기
책 한 권을 머리 위해 얹고 천천히 걸어보자. 이때는 정면을 응시하고 걸어야 책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준다. 익숙해지면 누가 더 멀리 걷나 내기를 해도 좋다.
3 엄마와 함께 왈츠를~
엄마가 아이의 손을 잡고 발등 위에 아이 발을 얹는다. 그다음 박자의 경쾌한 왈츠 음악을 틀어놓고 발을 움직이며 춤을 추자. 몇 번 엄마 발등에서 떨어지다 보면 아이는 금세 요령이 생겨 넘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평형감각이 발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4 멍멍~ 강아지
아이가 손바닥과 발을 바닥에 대고 엎드리게 한다. 이때 무릎은 바닥에 닿지 않게 할 것. 엄마가 ‘오른손!’ 하면 오른손을 내밀고, ‘왼손!’ 하면 왼손을 내밀며 균형을 잡도록 유도한다.아이가 한쪽 손을 드는 게 익숙해지면 한쪽 발을 들어보기도 한다.
5 나는야 패션모델
바닥에 검은색 접착테이프를 쭉 붙인 뒤 그 위를 모델처럼 걸어보게 한다. 테이프 한 줄 위를 밟는 것이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 아이가 균형을 잡기 힘들어하면 두 팔을 벌린 채 걷도록 한다.
6 물구나무서기
아이가 양 손바닥을 바닥에 짚으면 엄마가 아이의 다리를 높이 들어올려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팔 힘이 센 아이는 물구나무서기를 곧잘 하는데, 익숙해지면 두 팔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게 하자. 물구나무서기는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팔 힘을 키우고 평형감각을 발달시키는 1석3조 놀이.
7 닭싸움하기
한쪽 다리를 들어올린 채 다른 쪽 다리로 깡충깡충 뛰게 한다. 아이가 한발 뛰기에 익숙해지면 엄마나 친구들과 함께 닭싸움을 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