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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조리에 관한 잘못된 상식

준석서현맘 2013. 7. 24. 22:22
산후 조리에 관한 잘못된 상식
  출산 후 땀을 내는 것이 좋다 해서 한 여름에도 보일러를 틀어 뜨끈뜨끈한 방에서 무리하게 땀을 내는 경우가 있다. 물론 출산 후 적당히 땀을 내는 것은 좋지만 출산 후 2~3일 정도가 되면 불어난 몸의 체액드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는 열감이 생겨 임신 중 피부에 누적된 수분이 땀으로 배출된다. 이에 적당히 땀이 나게 되면 산후 비만이나 부종을 막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땀을 내게 되면 몸 속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탈진할 수도 있고 수유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땀내는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가 적당하며 땀을 흘린 후에는 산후 풍과 냉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반드시 땀을 닦아줘야 한다.
  또 무리하게 온도를 높여 땀을 내는 것보다 산모가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생아와 함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도는 21~22도, 습도 40~60%가 적당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만일 한여름에 산모가 더위를 많이 느낀다면 선풍기를 반대편으로 하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 된다. 에어컨은 온도를 내리면서 공기 중의 습도를 뺏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은 좋지 않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옛말에 삼칠일까지는 집안일도 하지 말고 누워있으라는 말이 있다. 무리하지 말라는 말인데 임신 중의 피로와 장시간의 진통과 출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면서 회복하라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 자연 분만의 경우 8시간 이내에 산모는 앉거나 걸을 수 있는데 가능하면 걷기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계속 누워있거나 움직임이 없을 경우 자궁이 수축되면서 뒤로 구부러질 가능성도 있고 분만 직후 아기와 함께 태반이 떨어지면서 배출된 혈액이 체내에 고여 있을 수도 있어 그만큼 회복은 더디게 된다. 가벼운 운동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출산 후 3~4일간은 식사나 수유할 때를 제외하고는 누워서 지내는 것이 좋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가벼운 걷기부터 산후 체조 등을 병행해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격한 운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에 양치질을 하지 말라는 말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느냐 아니냐의 문제처럼 산모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치통이 있는 듯한 느낌이 있는 산모는 양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산모의 경우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낭설로 건강한 치아의 산모가 양치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 상태를 나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식사 후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출산 후 미역국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기력이 떨어진 산모가 미역국과 물김치만 섭취하게 되면 영양이 부족해 출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하지만 산후 2주간 육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태반이 떨어지면서 생긴 불필요한 혈액, 자궁 점막, 질 분비물 등의 좋지 않은 혈이 육식을 섭취하면서 어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 후 산모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므로 물김치와 미역국이 좋다고 해서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출산 후 부종을 빼기 위해 늙은 호박을 이용한 음식을 먹는 산모들이 많다. 물론 호박이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나 출산 직후부터 호박을 먹는 것은 부종을 빼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출산 후 생기는 부종은 신장 질환의 일환이 아니라 피부에 축적된 수분에 의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으로 빼는 것이 좋다. 출산 직후부터 호박으로 수분을 빼내면 생리적으로 땀이 많은 산모에게 열과 수분을 발생시켜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호박은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1개월 후부터 부종이 남았을 경우에 섭취하는 것이 비만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꿀을 넣어 먹는 것은 체내의 어혈을 뭉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절대 피해야 할 음식이다.  
  산모는 너무 뜨겁거나 찬 성질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맑은 음식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면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가물치 저지방 고단백 식품 가물치의 경우 산후 기운을 돋우고 단백질 공급, 빈혈 예방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소화기에는 좋지 않고 회음부, 제왕절개 부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흑염소 몸의 성질이 찬 사람에게 좋은 흑염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몸이 따뜻한 사람의 경우 기혈을 더해줄 수 있는 치료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산모들이 많은데 어른들의 이야기를 빌자면 출산 직후에 흘리는 눈물은 시력저하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출산 직후 개개인 별로 시력이 떨어지기도 하는 일시적인 현상이 많다. 또 출산 후에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한 시력저하도 있으니 우는 것이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산모를 위해 지어지는 한약의 경우 체내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돌려 몸 속 노폐물을 빠르게 제거하는 처방이기 때문에 몸을 출산 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게 도와주기 때문에 살을 찌우고 빼는 것은 아니다. 혹여 살이 찐다면 한약보다는 생활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과 함께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본래의 체중을 유지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출산 직후 따뜻한 물에 하는 샤워는 몸에 전혀 무리가 없다. 만약에 차가운 공기가 미리 염려된다면 따뜻한 물을 욕조에 틀어 따뜻한 공기를 욕실에 채운 다음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욕조에 몸을 담그는 입욕은 한달까지는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입욕 목욕은 주의하자.  


 
글 : 장문영(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